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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담은 흔적/Jeolla-do,Korea

한국적인 매력이 넘치는 도시, 전주(全州)로의 1박2일 여행 어디라도 좋으니 그냥 떠나고 싶었다. 이왕이면 아내와 엉뚱이도 즐길 수 있는 여행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몇 군데의 후보중에 최종적으로 전라도의 대표 고을인 전주(全州)로 결정되었고, 24시간을 꽉 채우지 못하는 짧은 1박2일 동안의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1박2일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고, (전주에서) 조금더 긴 시간을 머물수있는 여행을 한번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되었다. 그만큼 전주는 나에게 매력적인 도시였다. 카페 '전망'에서 내려다 본 전주 한옥마을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간(4시 무렵)에 부산에서 출발했기에 전주에 도착했을땐 이미 저녁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시간이었다. 중화동 모텔촌(?)의 한 모텔에 방을 잡아두고, 곧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삼천동 막걸리골목으로 향했다. (기본.. 더보기
오수의 개, 의견비가 있는 원동산공원과 오수마을 풍경 혹시 오수의 개라고 아시나요?? 술취해 잠든 주인을 위해 몸에 물을 적셔 주인을 구하다 죽어버린 개....그 동화같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실제로 원동산공원에는 개를 위해 세워진 비석인 의견비가 있더군요.공원을 먼저 둘러보고, 오수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고 왔습니다. 봄이면 애견축제도 열린다고 하더군요. 경운기 타고 마을도 둘러보고하는... ㅎㅎ 제가 간 날엔 비가 많이 왔는데 조용한 마을이 더 조용하게 느껴지더라고요.뭔가를 보기위해 일부러 찾은 여행이 아니었기에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걸으며, 사진을 찍으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기에 좋았습니다. 소소하게 사진으로 담아온 원동산공원과 오수마을 모습입니다. ^^ 의견비 義犬碑 The Monument of a Righteous Dog 비석.. 더보기
노란 꽃으로 물든 구례 산수유 마을의 봄 풍경 산수유꽃 핀 구례 현천마을 지난 주말, 이른 봄을 즐기려 멀리 전남 구례 산수유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산수유꽃을 보기위해 찾아간 곳은 산수유 축제장이 있는 지리산온천관광단지를 경유해서 가야하는 상위, 하위 마을이 아닌 현천마을이란 곳이었습니다. 산수유꽃으로 정말 유명한 상, 하위 마을까지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축제장으로 몰려들 엄청난 인파를 생각하니 엄두가 나지않더라고요....ㅎㅎ 봄을 담다 새벽 6시에 부산을 출발해 현천마을에는 8시 반쯤 도착했어요.서둘러 출발한 보람이 있게 차량정체 없이 도착할 수 있었고, 기분 좋게 봄꽃 구경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그래도 8시 반이면 제법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벌써 도착해서 꽃을 즐기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대부분 저처럼 카메라를 가지고 오셔서 .. 더보기
담양으로 떠난 1박2일 눈꽃 여행 Prologue 대한민국이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 날, 대설주의보가 전라도 지역에 내려진 뉴스를 보고 담양으로 눈꽃 여행을 떠났습니다. 어정쩡한 일정에 계획에도 없던 여행이었는데요. 그 전 주에 연차까지 써서 다녀왔던 대관령 겨울 여행의 실패를 만회하고 싶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토요일 업무를 마무리하고 오후 늦게 출발을 했는데요. 순천쯤 지나니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광주와 담양으로 나뉘는 갈림길에서부터 눈으로 도로가 안보이기 시작하더니, 담양 톨게이트 근처엔 눈이 5cm 이상 쌓여있더군요. 담양에 저녁 8시쯤 도착했는데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제설작업도 제대로 되어있진 않더군요. (워낙 눈이 많이 내리고 있어서 쌓이는 속도가 엄청나기도 했고요...) 톨게이트에서 도로비 정산을 하고, 스노우체인을 .. 더보기
조선시대 선비들의 심상이 묻어있는 공간인 담양 소쇄원의 설경 소쇄원 제월당 예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생각했던 담양 소쇄원에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담양시내에서 2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 눈쌓인 도로를 헤쳐나가는게 쉽지는 않았는데요.소쇄원에 도착해, 새하얀 눈으로 뒤덮힌 이곳의 설경을 보고 있으니 역시 오길 잘했다 싶더군요.입장권을 사고 (성인 3,000원) 소쇄원을 한바퀴 둘러보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어요.사진을 담으면서 느긋하게 돌아봤는데도 30분 밖에 안 걸렸더군요. 사진으로만 봤을땐 실감하지 못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아담하더군요. 소쇄원의 조성은 조선 중종때의 선비인 소쇄공 양산보의 주도로 이뤄졌고, 정확한 조영시기는 1520년대 후반과 1530년대 중반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한국민간 정원의 원형을 가진한 곳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하고요.. 더보기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흑백사진으로 담은 순천 드라마세트장 서울 달동네 짧은 1박2일, 전라도 여행의 마지막을 순천 드라마세트장을 둘러보는것으로 정했어요. 이곳을 찍은 사진을 보면서 나는 어떤 느낌으로 담아낼 수 있을까란 궁금증이 생겼기 때문인데요. 흑백필름효과(모노크롬)으로 촬영을 해봤어요. 순천 드라마세트장은 그리 넓지않은 세트장이었지만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아 둘러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특히 1960대 중반의 서울의 달동네가 재현되어 있던 곳이 인상깊었어요. 그리고 전라도 여행을 떠나기 얼마전에 봤었던 영화인 '허삼관'에서 허삼관의 집으로 나왔던 곳도 볼 수 있었어요. 영화에 나왔던 곳에 앉아 사진을 찍으니 그 기분도 묘하더라고요. ^^ (참고로 제가 좋아하는 경산 반곡지도 '허삼관'에 나왔었죠.. ㅎㅎ) 이곳은 누군가에겐 추억의 여행을, 다른 누군가에겐 .. 더보기
일몰이 아름다운 '순천만 작은 S자 물길' 새벽 일출은 순천에서, 낮엔 담양에서, 그리고 다시 일몰을 보기위해 순천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찌보면 무모하고 비효율적인 여행일정일텐데요. 저녁을 여수에서 먹기로 했기 때문에 여수로 가는 길에 일몰을 보기위해 순천만에 잠시 들리게 된 것이죠. 비효율적인듯 효율적인듯 비효율적인 그런 여행, 자동차 여행이니 가능했던 일정이기도 해요. ㅎ 사실 정말 오랜만에 나온 여행이라 조금이라도 더 담고 싶었거든요. 일몰을 볼 곳으로 정한 곳은 '순천만 작은 S자 물길'로 통하는 곳이었는데요.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정보와 네비게이션 지도를 비교해가며 겨우 찾아갈 수 있었어요. 처음에 틀린 지도를 보고, 네비를 찍었더니 생뚱맞은 곳에 도착! 한참동안 멍~하게 나무 한그루만 보고 있기도 했네요. ㅎㅎ 다시 제대로 검색해서, 일몰.. 더보기
담양 죽녹원, 대나무 숲에서의 휴식을~ 담양 죽녹원 후문의 풍경 담양에 도착해, 뚝방국수집에서 비빔국수 한그릇 해치우고, 나무아래에서 잠시 휴식도 할겸 근처에 있는 관방제림으로 향했습니다. 근데 담양에서 무슨 축제가 열리는지 엄청난 차량과 인파에 정신이 없더라고요. 휴식은 커녕, 주차할 공간도 못찾아 빙빙 헤매다가... 뚝방국수, 여기는 비빔국수가 맛있어요. 닭발도 묘하게 맛있더라고요. ㅎㅎ 마침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담양지역방송의 멘트를 듣고 바로 죽녹원으로 갔어요. 내용인즉, 이 날 열리는 축제 안내와 함께, 담양의 명소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는데요. 죽녹원은 정문, 후문이 있는데 대부분의 관람객이 정문으로 들어가 구경을 하시기 때문에 후문으로 들어가면 비교적 여유롭게 죽녹원을 즐길 수 있다는 말을 해주더군요.ㅎㅎ 죽녹원 후문 주차를 하고,.. 더보기
전라도 여행길에 발견한 순천의 근사한 등나무쉼터 등나무쉼터 국도를 타고 순천 낙안읍성마을에서 담양으로 넘어가던중에 등나무꽃이 가득 피어있던 곳이 보여, 잠시 차를 세워보았어요. 낡고 오래된듯한 등나무쉼터는 물론이고, 바로 옆 숲까지 등나무꽃이 만개해 있었는데요.한자리에 이렇게 많이 피어있던 등나무꽃은 처음이라 그 모습이 정말 진귀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더군요. 그냥 지나가다 들린곳이라 정확한 위치를 모른채 사진만 찍었었는데, 다음지도의 로드뷰를 보면서 정확한 주소를 찾을 수 있었어요. ㅎㅎ 주소 : 전남 순천시 송광면 봉산리 산 179-1 등나무쉼터 등나무 숲 엄마와 엉뚱이 햇살 아빠와 엉뚱이 바라보다 2015. 05. 01. 순천 송광면 ⓒ 박경용 Photograph by PARK KYOUNGYONG Copyright 2009-2015. PARK KYO.. 더보기
엉뚱이와 다시 찾은 봄날의 담양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담양에서 찍은 가족사진 담양하면 대나무, 떡갈비, 그리고 이곳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이 떠오르는데요.봄날의 파릇한 풍경이 보고 싶어 엉뚱이와 함께 다시 다녀왔습니다. 지난 5월 1일에 다녀왔는데요. 근로자의 날이라 그런지 주말이 아님에도 담양 메타세콰이라 가로수길을 찾으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메타세콰이아 길에 오기전, 죽녹원과 관방제림을 먼저 둘러봐서 이곳에선 산책을 즐기는 대신 가족 사진을 남겨보기로 했어요. 가로수길은 입장료를 내야 입장이 가능해서 입구부분이 가장 붐볐고,메인길이라고 안내해주던 곳은 인파가 끊이질않아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는데 실패!그나마 관방제림 입구와 가까이 있는 쪽의 짧은 가로수길이 가장 한산하더라고요. 가로수 길이 짧아서 다들 긴 쪽으로 가셨나봐요. ㅎㅎ 어쨋든 삼각대 세워.. 더보기
조상의 지혜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숲길, 담양 관방제림 산책하기 좋은 길, 관방제림 관방제림은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1991년에 지정되었습니다. 담양 지역은 비가 많이 내리는 곳으로 해마다 수해를 당하는 백성을 보고,수해방지를 위해 (1648년)인조 26년 담양 부사 성이성(成以性)이 제방을 쌓고 이를 오래 보존하기 위해 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1854년) 이후 철종 5년에 부사 황종림(黃鍾林)이 연간 3만여명워 관비를 동원해 제방과 숲을 다시 정비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고, 관방제라 이름하였다라고해요.관방제림 나무의 추정수령이 200~300년 정도 된다 하는데요. 고목이 만들어내는 숲의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어요. 백성을 위해 뚝을 쌓고, 그 뚝을 더 튼튼하기 위해 나무를 심었던 조상의 지혜가 있었기에지금처럼 아름다운 관방제의 숲길을 걸어 볼 수 있었지않나.. 더보기
오월의 낙안읍성 아침 풍경 나뭇잎이 이렇게 예쁠수도 있구나싶은 풍경 주말마다 출사 계획은 항상 세우고 있지만 (핑계없는 무덤이 어디 있겠냐만은...) 육아가 우선이다보니, 막상 계획은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한채 이좋은 계절을 보내고 있어요. 지난 주말 모처럼 아내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나뭇잎이 짙은 초록으로 변하기 전인 요즘, 연두빛 봄을 즐기기위해 순천, 담양, 여수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은 가장 담아보고 싶었던 곳인 '낙안읍성'에서부터 시작 했는데요. 이른 아침의 낙안읍성은 짙은 안개, 연두빛으로 반짝이는 나뭇잎의 향연, 한적한 초가집의 풍경까지 정말 매력적인 풍경이 그려지고 있었어요. 이미 많은 사진가가 담아낸 풍경이라 (촬영포인트에선) 가볍게 인증샷만 남기고, 아내와 엉뚱이와 함께 한적한 읍성 구석구석 산책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