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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구이가 맛있는 '청사포' 그 아름다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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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3일 토요일

집에만 있기엔 아까운 날씨의 토요일, 고민끝에 청사포로 향했습니다.
조개구이가 생각날때면 의례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지명인 청사포와 태종대 자갈마당.
저는 청사포보다 태종대의 그 느낌을 더 좋아합니다만,
청사포의 조개구이의 맛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기분좋은 바닷바람, 그리고 입안가득 퍼지는 바다향과 알싸한 소주.
청사포에서 조개구이를 처음 먹어봤을때의 그 느낌이 아주 좋았기 때문에
최소한 제 기억속엔  기분 좋은 장소로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이번엔 조개구이를 먹기위해서가 아니라 사진을 담기위한 출사를 다녀왔는데요,
몇번이나 다녀왔는데 변변찮은 사진한장 가지고 있지 않은것도 마음이 쓰인거 같습니다.ㅎㅎ


청사포는 어떤 곳?


일출이 아름다운 포구, 청사포

해운대 달맞이언덕을 따라 송정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곳이 청사포입니다.
부산의 해운대와 송정 사이에는 세 개의 작은 포구가 해안을 따라 나란히 놓여있는데요,
구덕포, 미포와 더불어 청사포가 바로 그 작은 포구입니다.

청사포는 질이 아주 뛰어난 미역이 생산되기로 유명하며,
이곳의 일출은 이미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청사포의 해안 주변을 나있는 갯바위에는 낚시를 하기 위해 몰려온 강태공들로 항상 북적거리며,
특히 고등어가 제철인 가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해안을 끼고 동해남부선이 길게 뻗어 있어
가끔씩 경적을 울리며 달리는 기차가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의 풍경을 더욱 더 돋보이게 하는데요,
이 철로는 전국에서 단 두 곳뿐인 해변 철길이라고 합니다.


푸른뱀에 얽힌 청사포의 전설

청사포의 원래 이름은 '푸른뱀'이란 뜻의 청사(靑蛇)였다고 합니다.
그 이름에 얽힌 전설은 예전에 이 마을에 살던 금실 좋은 부부가 살았는데,
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바다에 빠져 죽자, 그 아내는 해안가 바위에 올라 매일 같이 남편을 기다렸는데,
이를 애처롭게 여긴 용왕이 푸른뱀을 보내어 부인을 동해 용궁으로 데러와
죽은 남편과 만나게 했다는 애틋한 전설입니다.
그런데 마을지명에 뱀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것이 좋지 않다 하여
최근엔 '푸른 모래의 포구'란 뜻의 청사(靑沙)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출처 : http://korean.visitkorea.or.kr/kor/ut/smart/smart_list.jsp?cid=129602



청사포의 풍경

먼저 30mm단렌즈를 마운트한채 청사포의 거리를 걸어봤습니다.
동해남부선이 지나가는 철길과 철도원이 사라져버린 건널목사무소,
벽의 높이가 어른키를 넘기지 않는 소박함등
제 눈에 비치는 청사포의 풍경을 그려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을 주민들은 말린 미역을 정리하는데 분주하시던데요.
알아보니 청사포에서 나는 미역의 질이 아주 뛰어나다고 합니다.
조금 사올껄 그랬어요.^^;










청사포 바닷가 풍경, 장노출로 담아보다

Sigma 17-70렌즈에 ND400을 사용해 담아보았습니다.
잔잔한 바다때문인지, 사진을 담는 기술의 부족함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머릿속에 그려왔던 극적인 사진을 담아오진 못했습니다만,
청사포 앞바다의 소소한 풍경을 보여드릴 순 있을꺼 같아요. ^^









▲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F 2.8)했더니 비네팅이 생기는 재미있는 사진이 나왔습니다 ㅎㅎ




이른 시간이였지만 청사포 조개구이 집들은 손님들로 북적거리더라구요.
이미 쐬주에 혼을 팔아버린 아가씨도 봤는데요, 다행이(?) 옆엔 늑대 한마리가 있더군요.^^
역시 낮술의 힘은 대단하다는걸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ㅎㅎ 

청사포에서 올려다보니 산에 정자가 보였는데, 궁금해서 바로 올라봤습니다.
알고보니 해마루라는 이름의 해맞이 정자였습니다. 
해마루에서 바라본 청사포의 모습을 보여드리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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