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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령산에 올라 고운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부산시내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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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였다.

송정에서 일출을 담고, 부산에도 꽃무릇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하여 황령산으로 달려왔다.
난생처음 관심을 두고 바라본 꽃무릇은 오묘하고도 고운 자태를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사진빨도 끝내주게 잘받는 색'으로 치장까지! 정말 욕심이 많은 꽃이란 생각이 들었다.

 

 

[송정일출 : 그날의 송정에선 일출이 그려낸 멋진 그림을 볼 수 있었다...]

[꽃무릇 : 황령산에서 만난 가을의 꽃, 꽃무릇(석산)]

 

 

한참을 정신 팔려 꽃무릇을 담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 왠지 아쉬운 마음에 정상에 올랐다.
생각해보니 야경을 담기 위해선 제법 자주 올랐던 길인데... 이렇게 이른 시간에 찾은건 처음이었다.


사실 황홀경에 가까운 부산의 야경을 사랑하는데 비해,
특색없는 회색톤의 삭막한 도시의 낮풍경을 카메라에 담는건 별로 내키지 않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은 송정에서 본 멋진 일출경부터 사진빨 잘받는 꽃무릇까지 봤기에 살짝 흥분상태였던것 같다.
정상에 오르면서 오늘만큼은 도시의 낮풍경도 근사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

 

 

그러나 그 흥분은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정상에 발이 닿는 순간 아래로 보이는 삭막한 도시의 풍경. 더 이상의 감동도 감흥도 없었다.
그저 습관처럼 몇 장의 인증샷으로 이 시각, 이 자리에 내가 있었음을 남길 뿐이다. 
그나마 재미있었던 장면을 꼽는다면 하야리아 부지의 속살을 조금 자세히 볼 수 있었다는거...

그리고 그나마 고운 아침 햇살에 반짝거리는 도시의 풍경이라 위안은 되었다.


그래도 확실히 부산은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것 같다.

[황령산에서 담은 부산야경 포스팅 : 한밤에 황령산에 오르면.... ]

 

 

대연동 방향, 황령산

 

 

 

 

연산동 방향, 황령산

 

 

 

 

도심 속 생태마을 물만골, 황령산

 

 

 

 

서면, 황령산

 

 

 

 

시민공원으로 재탄생 할 하야리아부지, 황령산

 

 

 

 

더샵 센트럴스타 아파트, 황령산

 

 

 

 

일요일 오전의 한산한 시내도로, 황령산

 

 

 

 

수원탕, 황령산

 

 

 

 

부산진구청 방향, 황령산

 

 

 

 

황령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부산의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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