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제주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어요.
홀로 광치기해변에 나가 일출을 보고, 돌아와 씻고 아내를 깨웠어요.
느긋하게 제주의 아침을 즐겨보고 싶기도 했지만,
둘러보고 싶은 곳이 또 있었기에 조금 서두르기로 했어요.
제주의 아침
떠나기전 민박집 이모에게 작별인사를 드리려 전화를 거니
장보고 들어오시는 길이라며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고요.
차에 짐을 옮기고 떠날 준비를 다하니 양손 가득 뭔가를 들어오시던 이모님...
저희 가족 아침 먹이시려고 반찬 거리를 사오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고마울수가....!!! ㅠㅠ 이렇게 감동의 눈물을 마음속으로 흘렸어요.
하지만 떠나기전에 꼭 봐야 할 곳도 있었고, 비행기 시간도 있다보니
숙소에서 지체할 여유가 없어 이모님의 고마운 마음만 받고,
다시 또 오겠다는 인사를 드리고 민박집을 나섰어요.
말과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찰칵!
일출을 볼때 광치기 해변에 있던 말이 생각나 광치기에 잠시 들러
말과 함께 아내와 엉뚱이의 사진을 한 컷 담은 뒤,
차를 돌려 중산간 도로를 달려 에코랜드로 향했어요.
중산간의 어느 도로에서 바라본 제주
네비게이션 안내를 받고 가다보니 성읍민속마을이 나오더라고요.
마침 엉뚱이는 숙면에 빠져있어, 그냥 지나칠까 생각도 했지만
아무래도 이녀석들은 꼭 보고 가야할 것 같아 잠시 내렸어요.
우리가 보고 싶었던 이녀석들은 바로 제주 똥돼지! 한번 보고 싶었던 아이들이거든요.
자고 있던 엉뚱이는 잠시 차에 두고, 둘만 살짝 내려 이곳에 있는 제주 똥돼지를 보고 왔어요.
혹여나 엉뚱이가 깰까봐 똥돼지 보고 사진찍고 다시 차로 돌아오는데 5분이 채안걸렸어요. ㅎㅎ
성읍민속마을의 똥돼지는 인분이 아닌 사료를 먹고 있었어요.
말그대로 예전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재현배우들인 셈이지요.
성읍민속마을
똥돼지만 허겁지겁 보고 오느라, 민속마을은 제대로 못보고 온게 아쉬워요.
그렇게 허겁지겁 미션(?)을 마치고 다시 에코랜드를 향해 제주의 도로를 달려봅니다. ^^
제주똥돼지
제주 똥돼지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이런 글이 있네요.
'돼지우리와 뒷간이 어우러진 돗통시 문화, 이는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다.
척박한 땅을 일구며 가난을 극복한 제주 선인들의 지혜의 산물이다.
자연의 이치에 따른 선순환 구조의 삶이다.
사람이 먹은 음식물이 소화되어 대변으로 배출되고,
이를 돼지가 받아먹어 배변하면 두엄과 섞이어 질 좋은 돗거름이 된다.
그 거름이 보리를 튼실하게 키우면 그것은 다시 사람의 음식이 된다.'
말끔한 모습의 똥돼지 재현배우(?) 돼지들
똥간에 서서 똥돼지와 함께 찰칵!
2014. 09. 21. 제주 성읍민속마을 ⓒ 박경용
Photograph by PARK KYOUNGYONG
Copyright 2009-2015. PARK KYOUNGYONG All Rights Reserverd
Blog. http://YongPhot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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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똥돼지가 아직도 있네요^^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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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은 아니고요, 재현배우더라고요. 서프라이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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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들 구워먹으면 맛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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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무그러 제주도 가고 싶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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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원래 엄청 깨끗한 동물이라더니.... 이사진 보니 돼지한테 윤기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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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깨끗해서 살짝 놀랬어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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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우왕~ 나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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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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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독특한 문화속에 돼지가 있었군요~~
다음엔 민속마을 구경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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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진짜 똥돼지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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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잘보고 갑니다. 흠...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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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Wink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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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너무 좋아보입니다~
저도 가보고 싶네용~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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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주 잠시 들려본게다라 좋다 않좋다 말씀드릴순 없겠네요.
그래도 제주도 여행은 참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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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는 역시...
뭔가 다른것 같아요
똥돼지도 반갑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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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파도가 좀 치더라고요. ㅎㅎ
방쌤이 가시면 똥돼지들이 반겨줄꺼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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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칸이 너무 깔끔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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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냥 전시의 목적이 더 클테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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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읍민속마을 저도 한번 다녀 왔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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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에서님도 다녀오셨군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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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주도에 똥돼지는 없고요 ..
지리산자락에 일부 남아 있다더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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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지리산 끝자락에 리얼 똥돼지가 있군요!
역시 해박하신 라오니스님 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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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등학교때 가본적이 있어요.
제주도 안가본지도 10년이 다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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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가보셨고, 10년이면....
이노님은 많이 젊으시군요. 부럽습니다. 젊음이~!!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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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은 안보이고 똥돼지만 보입니다.
그리고... 침이 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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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이 댓글을 섭섭해 할 것 같습니다.
제 눈엔 미인도 보이는걸로~~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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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제주도 다녀오셨군요.
잘 보고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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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작년 9월에 다녀왔어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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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함께 이렇게 여행 갈수 있다는 거...
참 부럽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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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전엔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 탈없이 여행을 다녀 올 수있어 좋았어요.
엉뚱이가 기억은 못하겠지만 사진으론 남으니 괜찮겠죠?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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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올해 5월에 갈 예정인데 넘 아름다운 제주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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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제주.. 유채꽃향이 가득하겠네요.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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