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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충렬사에 찾아온 봄을 만나다 충렬사에 찾아온 봄을 만나다 토요일 오후, 집 앞 마실 삼아 충렬사로 향했다.겨우내 스산했던 풍경이 어느새 따스한 봄빛으로 물들고 있었다.매화, 동백, 목련이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며 봄이 왔음을 알린다.   특히 충렬사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피어난 매화는마치 오래 기다렸다는 듯 가지마다 꽃을 가득 피워냈고,짙붉은 동백꽃은 툭툭 떨어진 채로도 운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그 사이로 봉오리를 터트리기 시작한 목련까지 더해지니,봄의 향기가 온몸으로 스며드는 기분이었다.    햇살 좋은 날, 천천히 산책하며 사진을 담아보니 계절이 바뀌는 순간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봄은 그렇게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와 있었다.   이제 벚꽃이 필 날도 머지않았겠지?다음에는 어디로 봄을 만나러 가볼까? 더보기
명장동 ‘카페이나향기’ – 우리 동네 작은, 하지만 소중한 카페 카페이나향기 – 우리 동네 작은, 하지만 소중한 카페 퇴근 후, 와이프가 어제 포장해온 쿠키가 너무 맛있어서 직접 방문해보기로 했다.맛있는 디저트를 발견하면 그냥 넘어갈 수 없으니까!저녁을 먹고 잠시 들른 곳은 ‘카페이나향기’ , 우리 동네에 자리한 작은 카페다.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커피도, 티도 기대 이상!주문한 메뉴는 자몽허니블랙티와 따뜻한커피, 딸기요거트.허니자몽티는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었고, 커피 역시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바로 ‘이곳은 자주 오게 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어제 먹은 쿠키도 다시 먹고, 다른 쿠키도 맛봤는데, 역시나 만족스러웠다.부드럽고 쫄깃한...달콤 가득한 맛이 커피와 너무 잘 어울렸다. 작지만.. 더보기
블랙핑크 '지수'도 다녀간 세부 맛집, 카바나 레스토랑 블랙핑크 '지수'도 다녀간 세부 맛집, 카바나 레스토랑 2019년, 처음 세부를 방문했을때 찾았던 카바나 레스토랑(Cabana Restaurant). 세월이 흘러 다시 세부를 찾게 되었고, 여행의 마지막 저녁을 장식할 식당으로 주저 없이 이곳을 선택했다.카바나 레스토랑은 샹그릴라 리조트 뒤쪽에 위치해 있으며, 내가 묵었던 마리바고 블루워터 리조트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동 수단으로는 그랩(Grab)을 이용하거나, 식당에서 제공하는 픽드랍 서비스(편도200페소)를 이용하면 된다. 우리는 갈 때는 그랩을 불렀고, 돌아올 때는 카바나 레스토랑의 차량을 이용했다.    화려한 플레이팅과 근사한 분위기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근사한 바베큐 요리와 예쁜 칵테일 덕분이다. 플레이팅이 무척 화려하고, 한상 가득 .. 더보기
곽준빈의 기사식당 부산편 – 온천장 ‘일미기사식당’ 다녀오다 온천장 ‘일미기사식당’ – 돼지불백과 맛깔난 밑반찬부산편 곽준빈의 기사식당을 보던 중 익숙한 풍경이 나왔다. 돼지불백이 화면에 등장하길래 “내가 아는 그 집인가?” 싶었는데, 의외로 목화기사식당이 아닌 일미기사식당이었다. 돼지불백 하면 목화기사식당이 떠오르는데, 왜 이곳이 소개된 걸까? 궁금증을 못 참고 직접 다녀왔다.   오전 9시, 기사님들이 찾는 식당온천장에 위치한 일미기사식당은 아침 8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오전 9시쯤 방문했는데, 이미 한 분이 식사 중이었고, 우리가 자리를 잡고 나서도 손님 두 팀이 더 들어왔다. 오래된 가게 분위기에서 세월의 내공이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기대감도 올라갔다.   돼지불백, 목화와는 다른 스타일메뉴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돼지불백(2인분)을 주문했다. 기본 .. 더보기
세부에서의 즉흥 스노클링 – 엉뚱이의 첫 바다 탐험 세부에서의 즉흥 스노클링 – 엉뚱이의 첫 바다 탐험이번 세부 여행은 특별한 계획 없이 쉬는 걸 목표로 다녀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액티비티를 따로 예약하지 않았고, 더구나 여행 내내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져 바다에 나가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여행 막바지,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보니 갑자기 바다에 나가보고 싶어졌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올라오는 길, 엉뚱이에게 “배 타고 물고기 보러 갈래?” 하고 물었더니, 고민도 없이 “응! 가고 싶어!”라고 답했다. 바로 호텔 비치에 있는 Aquamania에 가서 간단하게 스노클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어봤다. 다행히 3인 기준 3,500페소에 3시간 동안 리조트 근처에서 스노클링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망설임 없이 바로 결정했다. .. 더보기
버려진 고양이들에게 두번째 기회를!! '집사의 하루' 서면점 방문기 유기묘 카페, 집사의 하루 서면점 방문기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알러지 때문에 자주 접하지 못하는 엉뚱이가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고양이 카페.부산에는 다양한 고양이 카페가 있지만, 유기묘 보호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있다고 해서 방문을 결정했다.고양이를 만나기 위해 알러지약까지 미리 복용할 정도로 큰맘 먹고 찾은 곳, 바로 집사의 하루 서면점이다.유기묘 보호 공간, 집사의 하루카페 내부에 걸려 있던 문구가 인상 깊었다.“건강하면서 비싼 고양이는 유기되지 않아요.지금 멀쩡해 보이더라도 구조 당시의 아픈 모습들이 보이지 않을 뿐이랍니다.”누군가에게 버려진다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이 아픈 일일 것이다.이곳은 단순한 고양이 카페가 아니라, 병들고 아픈 유기묘를 구조하고 치료한 후 새로운 가족을 만날 기회를.. 더보기
경주 화랑의 언덕, 다시 찾은 추억의 장소 경주 화랑의 언덕, 다시 찾은 추억의 장소 오래전, 다랭이논의 이색적인 풍경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찾았던 곳.내게는 ‘경주 OK그린목장’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했던 그곳, 경주 화랑의 언덕에 다시 다녀왔다. 2012년, 새벽잠을 이겨내고 찾았던 곳처음 이곳을 찾았던 게 2012년이었으니, 벌써 강산이 한 번 더 변했을 시간이다.당시 경주 화랑의 언덕은 비지리의 다랭이논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사진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였다.나 또한 사진에 열을 올리던 시절, 새벽잠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풍경을 담기 위해 달려왔던 기억이 있다.넓게 펼쳐진 목장의 초지, 그리고 독특한 다랑논 풍경.이곳은 단순한 출사지가 아니라, 도심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대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이효리 명상바위!.. 더보기
세부 현지 맛집, 딥질로그 마리바고(DeepZilog Maribago)_세부 옥택연도 찾아오는 찐맛집! 세부 현지 맛집, 딥질로그 마리바고(DeepZilog Maribago)세부 옥택연도 찾아오는 찐맛집!작년 세부 여행 때 우연히 구글링을 통해 찾았던 딥질로그 마리바고(DeepZilog Maribago). 현지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었고, 입맛에 딱 맞아 몇 번이고 다시 방문했던 곳이다. 이번 세부 여행에서도 가장 기대했던 맛집 중 하나였다.  현지 분위기 가득한 찐맛집딥질로그 마리바고는 막탄 지역에서도 인기가 많은 곳이라 항상 테이블이 꽉 차 있다. 현지인뿐만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도 종종 보였는데, 역시 소문난 맛집답다는 생각이 들었다.가장 마음에 들었던 메뉴는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꼬치(바베큐 스틱). 불맛이 살아 있으면서도 간이 딱 맞아 맥주 안주로도 최고였다. 물론 필리핀의 대표적인 국물 요.. 더보기
눈과 귀, 입이 즐거운 죽성 ‘카페 오르골 부산점’ 눈과 귀, 입이 즐거운 죽성 ‘카페 오르골’삼일절 연휴에 이케아 동부산점으로 향하던 길, 도로가 너무 막혀 한숨 돌릴 겸 들린 곳이 바로 죽성의 카페 오르골이다. 평범한 카페도 괜찮았지만, 이왕이면 특색 있는 곳을 가보고 싶어 검색으로 찾은 곳이었다. 2층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는 넉넉한 공간카페 오르골은 2층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는 제법 규모 있는 카페였다. 외관은 깔끔했고,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커피 향과 함께 오르골의 잔잔한 멜로디가 기분 좋게 울려 퍼졌다. 이름 그대로 오르골이 테마인 카페였고,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오르골을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오르골을 구경하며 즐기는 커피 한 잔카운터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주문한 후, 1층 안쪽에 있는 오르골 전시 공.. 더보기
세부 여행의 세 번째 리조트, 블루워터 마리바고 세부 여행의 세 번째 리조트, 블루워터 마리바고  2019년 처음 세부를 방문한 이후, 작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세부 여행이다. 위험한 상황만 주의한다면 세부는 충분히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가족의 여행 스타일이 휴양 위주다 보니 세부 곳곳을 돌아보진 않았지만, 막탄의 라푸라푸 해변 근처는 이제 우리 동네처럼 익숙하게 느껴진다. 이번 여행에서 선택한 숙소는 블루워터 마리바고 리조트였다.    블루워터 마리바고의 첫인상 밤 비행기를 타고 세부에 도착한 우리는 그랩을 이용해 리조트로 이동했다. 벨보이들이 짐을 챙겨주었고,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진행했다. 하지만 체크인을 도와준 직원(덩치가 있고 수염을 기른)이 다소 불친절했다. 마치 귀찮아하는 듯한 태도였고,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 더보기
바다를 보며 즐기는 한 잔의 커피, 올드머그 임랑점 부산 기장군 임랑해수욕장 근처를 드라이브하다가 우연히 들른 카페, 올드머그 임랑점.커피 한 잔 마시고 가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예상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감성적인 공간, 올드머그 임랑점 카페 이름처럼 빈티지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돋보였고, 무엇보다 통창 너머로 보이는 바다 전망이 너무 좋았다.바다를 보며 여유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드라이브 중 잠시 쉬어가기에 딱 좋은 장소였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아침 일찍부터 오픈하기 때문에산책 후 들르거나, 이른 시간에 여유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커피 한 잔, 기대 이상의 풍미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기본적인 메뉴인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그런데, 한 모금 마시는 순간 흔.. 더보기
미니멀 캠핑의 낭만, 진해 소쿠리섬 23년 6월에 다녀온 캠핑입니다. “캠핑하는데 사슴이 밥 달라고 온대… 한번 가볼래?! (대신 전기도 안 되고, 샤워도 못 하고… 섬이고, 노지야!!)” 아내를 소쿠리섬까지 데려가는 데는 정말 많은 회유와 설득이 필요했다. 전기도 못 쓰고 씻을 수도 없는 섬에서의 캠핑은 아내에겐 상상도 못 할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쿠리섬이 가진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었을 때, 아내의 흔들리는 눈빛을 볼 수 있었고, 결국 설득에 성공했다.무인도(?) 소쿠리섬, 캠핑을 허락받다 소쿠리섬은 무인도이며, 왕복 도선비만 내면 무료로 캠핑이 가능한 곳이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사람이 정말 많았다. 실제로 매점을 운영하는 분도 계셨으니, 사실상 무인도라고 보긴 어려웠다. 그래도 ‘무인도’라는 네이밍이 주는 낭만이 있으니, 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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