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을 담기위해 정말 오랜만에 집을 나섰다.
다대포 몰운대로 갈지 그 외 다른 곳으로 갈지 전날 저녁까지 고민했는데,
아는 형님의 연락 한통에 후보지에 없던 기장 죽성리로 결정했다.
나홀로 출사가 아니기에 아내가 내려주는 따뜻한 커피를 조금 넉넉히 보온 물병에 담고,
풀프레임바디에 완벽(?) 대응하는 렌즈만 챙겨들고 집을 나섰다.
'어쿠스틱 콜라보'의 앨범을 들으며 30분 정도의 거리를 달려갔다.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텅빈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정말 최고다!"
가장 먼저 죽성리에 도착해, 일출 촬영지로 이동했다.
부산의 일출은 보통 해안가에서 촬영하는데,
이번엔 해안가에서 조금 떨어진 야트막한 동산에 올라 촬영했다.
'D600의 기본적인 메뉴나 조작버튼이 D7000과 크게 다르지 않아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았다.
자주쓰는 메뉴나 세팅값은 미리 기존 바디와 가장 흡사하게 만들어뒀기에
카메라가 익숙치 않아서 오는 촬영 실수는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
다만 D7000에서 나만의 적절노출을 판단하는 값과 D600에서의 그 값이 차이가 많이 나서
일출을 담으면서 나만의 적절노출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것 같다.'
여명은 밝아 오는데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짙은 구름층이 아쉽다.
을씨년스러운 나무 뒤로 달이 지고 있다.
12월 1일의 日
죽성마을의 아침
ND필터를 이용하기는 했지만, D600의 풍부한 계조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이다.
햇살을 입은 억새
억새의 아침 인사, Good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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