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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던 예쁜 시골학교, 하동 양보중학교



 

 

 

 

작년 8월 초, 지인들과 하동의 청암계곡으로 물놀이를 다녀왔을 때이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하동을 따라 이어지는 국도를 달리다 유독 눈에 들어왔던 교정.

잠시 차를 대고 낯설지만 정겨운(?) 시골학교의 교정에서

십오 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잠시 떠올려보았다.

 

 

 

연두와 초록의 페인트로 칠해진 학교건물과 운동장에

하얀 조각구름이 떠있던 파란 하늘까지 더해지니,

셔터를 누르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았다...

 

 

 

여름방학을 맞은 교정은 사람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는 적막함이 감돌았지만

잔디에 발을 딛는 순간 푸드덕거리는 메뚜기의 날개짓이

8월의 교정에도 생명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걸 말해주는듯 했다.

 

 

 

수령이 제법 된듯한 아름드리나무 아래 벤치에선 지금도 많은 추억이 쌓여갈 것이고,

바로 옆 축구 골대 근처에는 귀여운 악동들의 구슬땀이 여기저기 흩어져있을것 같았다.

사람의 형상을가진 그림자 하나 볼 수 없는 8월의 교정이었지만,

귀여운 학생들의 웃음으로 가득차있는 교정의 풍경이 자연스레 상상되기도 했다.

 

 

 

일행과 함께 움직이는 여행이었기에 오랜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예쁜 교정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보지 못했던건 아쉬웠지만,

스쳐지나가는 여행자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만큼 충분히 예쁜 학교였다.

 

 

 

얼마전 하동중학교로 부터 사진을 구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학교 통폐합으로 몇 년 뒤면 사라질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줘서 고맙다는....

이렇게 예쁜 학교가 사라지게 된다니 씁쓸한 심정을 감출수가 없다.

 

 

매주 월요일마다 하던 조례, 운동장에 서있는게 유독 싫었었다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축구보단 벤치에 앉아 수다떠는걸 더 좋아했었다.

 

 

 

 

메미소리 울창한 나무그늘을 만끽하는 시간은 참 행복했다.

 

 

 

 

정말 예쁜 시골학교, 하동 양보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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