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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케이블카' 허접사진가는 이렇게 즐긴다 [부산여행/금정산 케이블카/부산풍경]




2011년 8월 13일 토요일

유난히 날씨가 좋지 못했던 2011년 여름.
그 중 멋진 하늘을 만났던 날의 이야기다.



'금정산 케이블카의 두번째 이야기'

케이블카는 사람을 싣고 금정산의 중턱의 케이블카종점을 향하고 있었고
나는 발아래 펼쳐지는 부산 시내의 풍경에 매료되어 있었다.
마천루와 광안대교, 사직운동장....저멀리 봉래산 정상까지
아주 뚜렷한 건 아니지만 부산을 상징하는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천루


어슴푸레 보이는 영도 봉래산 정상


야구하면 롯데! 사직운동장


동래지하철역.... 추억이 많은 곳이다.


온천장



CABLECAR

난 케이블카를 이날 처음으로 타봤다.
그런데 케이블카를 타는 것에 대한 설렘은 없었다.
내가 처음 케이블카를 타면서 느낀 점은 그게 다였다.
케이블카는 아주 재미있는 피사체란 걸 인정하며....

금정산 케이블카


금정산 케이블카


금정산 케이블카


 
산행의 즐거움

그저 케이블카만 덩그러니 타고 내려오는 건 왠지 아쉬워,
비교적 가깝게 느껴지는 남문을 향해봤다.
완만한 산길을 따라 걷는 건 좋은 일이다.
상쾌한 공기와 기분 좋은 숲의 향기 모든 것이 완벽한 날이였다.
소나기를 만나기 전까진...

내가 좋아하는 주황색!


흙길


푸르름.... 지금쯤 물들고 있겠지?



소나기...

룰루랄라 즐겁게 산길을 걷고 있는데 한, 두 방울 떨어지는 빗방울...
저 멀리 보이는 하늘은 새파란 게 좋은데 내 머리 위론 먹구름이 가득하다.

'이거 비가 심해지진 않겠지?'

우산도 우의도 카메라를 비에 보호할만한 그 어떤 것도 없었기에 고민이 됐다.
별일이야 있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몇 분 뒤,
'후드득' 커지는 소리와 함께 굵은 빗방울이 한없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카메라만 없었다면 나무 아래도 괜찮겠지만 그러기엔 비가 너무 많이 내렸다.
사진기를 티셔츠 안에 숨기고 무작정 뛰었다.
.
.
다행히 바로 근처에 있는 식당을 발견했고 처마 밑에서 한 여름날의 소나기를 피해 본다.

처마밑에서...



금정산 남문

소나기도 만나고 한바탕 비가 지나가서 그런지 하늘이 더욱 깨끗해졌다.
긴급상황에 처마를 빌려준 아주머니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다시 남문으로 향했다.
바로 근처에 있다고 알려주셨는데, 정말 3분도 채 안 걸려 도착했다.
늠름한 모습의 남문과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을 보니
마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금정산


이런 깃발을 뭐라고 부르지?


허접사진가가 제법 좋아하는 라인


산아저씨


이렇게 짧은 산행을 하며 산림욕도 하고, 생각지 못한 소나기도 만났다.
난 걸어온 길을 다시 돌아가 케이블카를 두어대 먼저 보내고
세 번째로 도착한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아쉬운 마음을 간직한 채....
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내려갈려니 왠지 아쉽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부산시내


헤이즈만 없다면 남항대교까지 깔끔하게 보일 것 같다.


부산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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