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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아침... 삼척에서 태백으로 출발~!




2011년 8월 9일

벌써 세번째 날이 밝았다.
전날 필받아서 맥주를 몇 리터나 마셨는지 가물거릴 정도였지만,
동해에서 마지막날 일출사진은 꼭 담아야한다는 
집념(?)으로 환청처럼 들리는 알람소리에 힘들게 눈을 떠본다.
아직은 깜깜한 방안, 어느정도 정신을 차리니
창밖으로 들리는 소리가 심상치않다.
그렇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커튼을 걷어내고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모든 것을 체념하고 헝크러져있는 이불 속으로 몸을 늬어본다.

촉촉하게 젖어있는 창밖... 그리고 다시 쏟아지는 새벽잠



잠시 눈을 붙히고 다시 깨어보니 시간이 10시를 지나치고 있었다.
정말 잠깐 눈을 붙였던거 같은데... 4시간이나 넘는 시간이 흘러갔던게 신기할 따름이다.
바로 전날도 새벽에 폭우가 쏟아지더니 낮이되니 화창하게 개었었는데,
오늘은 추적 추적 내리는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원래 계획은 장호마을로 가서 체험도 하고 해수욕도 하다가 태백으로 넘어가는 거였지만...
내리는 비에 어떻게 할지 갈팡질팡 갈피를 못잡고있었다.
짐정리를 다하고 차에 오르는 시간까지 부산으로 바로 내려갈지,
아니면 조금더 둘러보다 갈지 결정을 못했으니...
뭐~ 우유부단함의 끝을 보여줬던것 같기도 하다. ㅎㅎ

펜션지기 아저씨께 잘 쉬다간다고 인사를 하고
길을 나서다 촉촉히 젖어있던 길가의 꽃들을 몇 컷 담아본다.
(진분홍색의 꽃이름 아시는 분 댓글로 알려주세요 ^~^)
 





나 좀 찍어달라며 한껏 포즈를 취하고 있던 꽃들....



그냥 부산으로 내려갈것인지, 태백으로 넘어갈것인지 한참을 고민하다.
강원도까지 오는게 쉬운게 아니니 조금이라도 가까이 있을때
가보자는 생각으로 태백의 구와우마을로 가기로 결정했다.
내륙산간의 고지대에 있는 태백시,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차도 힘든듯 느릿 느릿 주행을 이어갔다.

구불 구불....
추적 추적....

카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환희의 신곡(죽을 것만 같아)이
새삼 멋스럽게 다가왔던건 날씨때문이였을까?

'음~ 나쁘지 않은 결정이야!'

라며 그렇게 산길을 따라가본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눈앞의 풍경을 찍어본다.


앞에 보이는 산을 넘어가야 태백!!



고지대에 걸맞게 고냉지배추밭이 참 많이 있었는데,
부산촌놈에겐 그저 신기한 풍경으로 다가왔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막상 사진으로 담아온 풍경은 하나도 없다.
당시 내리는 비의 양이 늘어나기도 했었지만,
이미 3일간의 여행으로 피로가 쌓일데로 쌓여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냥 눈속에 그 풍경을 담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태였으니....

종착지점은 분명히 네비게이션이 분명 가르키고 있는데,
이 길의 끝이 나오지만 않을꺼 같았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도착한 신리마을!
의도적으로 그 곳을 찾은건 아니였지만 그냥 지나치는건 아쉬워
피곤함은 잠시 잊어버리기로하고 잠시 들려본다.


삼척 신리소재 너와집 및 민속유물

주요민속자료 제33호
소재지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

산간지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소나무, 전나무 등을 길이 40~70cm,
80~110cm, 폭 30cm, 두께 3~5cm 정도 크기로 나뭇결을 따라 쪼개어
처마부터 시작하여 기와처럼 지붕을 이은 집을 너와집이라고 한다.

김진호 가옥은 150년 전 건축되었으며, 정면과 측면이 각각 3칸 규모의 정방형으로
봉당(안바과 건너방 사이의 흙바닥)이 있고,
마루를 중심으로 사랑방, 샛방, 도장방, 안방, 정지, 외양간이 있다. ....후략....

날씨 때문일까... 폐가처럼 느껴졌다.


오솔길을 따라 너와집으로 들어가본다.


저 구명은 왜 뚫었을까? 차마 속을 들여다보지는 못하겠더라...


음... 저렇게 지붕을 만들었군 150년이라니 새삼 대단하다 생각했다.


카메라에 뭘 담을지 고민했던거 같은데... 주제가 없네..^^;;;





너와집을 바라보며


저기 전봇대 뒤로 고랭지밭이 보이는듯 한데...



짧은시간 후다닥 둘러보고 다시 태백으로 발길을 재촉해본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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