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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대'에서 만든 꽃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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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5일 일요일


지금 생각해봐도 그 날은 날씨가 너무 더웠다.

초여름이라곤 믿기지 않는 날씨, 최 부잣집을 둘러보고
주차되어있던 차문을 열었을때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한증막이 따로 없었다.
시동을 켜고 에어컨을 있는데로 틀어도 쉽게 가시지 않는 그런 열기.
습관처럼 차량에 있는 외부온도를 체크할 수 있는 버튼을 눌러보니,
'헉!' 36도란다. 어디든 빨리 달려야만 될 것만 같다.

처음 '양동마을을 가보겠다'라는 다짐은 어느새 잊혀지고 시원한 바다가 있고,
관광객이 비교적 덜 붐비는 감포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차가 안막힌다면 2~30분이면 닿을 거리인데, 평소보다는 오래 걸린 듯하다.
뭐 그래도 이미 차안은 에어컨으로 쾌적해졌고, 모처럼 즐기는 여유로운 드라이브가 기분좋다.

보문단지를 벗어나니 시원하게 뚫리는 도로, '역시 굿초이스'라고 쾌재를 부른다.
4번국도를 따라 굽이굽이 돌아가는 감포가는 길, 몇 번을 다녀봤지만 이 길을 달리는 기분은 한결같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음~~~ 근사하다! (ㅎㅎㅎ 참 표현 못하네요...;;)

한참을 달려 와읍교에 근처에 가니 살짝 정체가 시작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살짝 창밖을 봤을때 눈앞에 펼쳐지는 논과 농부의 모습. 
물이 가득차있는 논의 반짝거리는 풍경이 셔터를 누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기엔 충분했다. 
'잠시 세우고 사진에 담아볼까?'라고 잠시 고민하는 중에 그냥 지나쳐버렸다.
(운전을 하다보면 멋진 풍경을 그냥 지나쳐야 할때가 많죠...)

와읍교를 지나니 7일마다 장이 열린다는 와읍장이 열리고 있었다.
그렇다 장이 들어섰기때문에 근처에서 차량이 더디게 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작년 말에만 하더라도 주차시설이 부족해 지나가기가 힘들었던 것 같은데,
주차공간도 제법 널널하게 준비를 해놓고 주차를 도와주시는 주민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잠시 구경좀 하고 갈까?' 하니 좋다고 한다.
여자친구에게 나는 사진을 찍을테니, 구경하다 사고 싶은거 있음 사라고 말한뒤
아까 논의 풍경을 찍기 위해 걸어서 와읍교를 다시 건넌다.



와읍교, 경주 와읍장



농부, 경주 

 

 

 

농부, 경주 

 

 

 

농부, 경주



문무대왕릉인 대왕암을 볼 수 있는 정자, 이견정



경주를 찾으면 문무대왕릉인 대와암을 볼 수있는 봉길해수욕장을 자주 가는 편이다.
그런데 이견대가 있다는 사실은 몇 일전에 알았고, 이번 기회에 그 모습을 한번 보고 싶었다.
평소 자주 다니던 곳과 가까이 있어서 어렵지않게 찾을 수 있었는데,
관광객이 많지 않은 것이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진 않은 듯했다.
(솔직히 많은 관광객을 수용할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정자에서는 대왕암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고,
봉길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것 보다 훨씬 쾌적한 환경이었다.
몇몇 관광객들은 정자에 자리를 피고 그 시간을 즐기고 있었는데, 그렇게 편안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정자 주변 풀밭에는 토끼풀꽃이 잔뜩 피어있었는데 모든 풍경과 순간을 프레임 속에 담아보고 싶었다.


이견대(利見臺)


이견대는 신라 문무왕의 혼이 깃든 대왕암을 바라보는 언덕 위에 자리잡은 정자이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신문왕은 호국용이 된 부왕 문무왕을 위하여 감은사를 축조하였다.
그리고 이견대는 신문왕이 바다에 나타난 용을 보고 나라에 크게 이익을 얻었다는 곳이며,
용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고 평화롭게 할 수 있는 옥대와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를 하나 받았다는 전설도 여기서 비롯하였다.
그 뒤 대왕암이 잘 보이는 곳에 이견대를 짓고 역대 왕들이 문무왕릉을 참배하였다.
'세종실록' 지리지에도 이견대는 중국의 주역에 있는 글귀에서 빌려
"큰 용이 바다에 있는 것을 보았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신문왕이 세웠던 이견대는 없어졌지만 1970년 발굴로 건물지를 확인하였으며,
1979년  신라의 건축양식을 추정하여 이견정을 새로 지었다.



전경, 경주 이견대



이견정, 경주 이견대



정자에서 바라본 문무대왕릉, 경주 이견대



열심히 설명중, 경주 이견대



액자 속 문무대왕릉, 경주 이견대



조금더 가까이 문무대왕릉, 경주 이견대



꽃반지를 선물하다



마지막으로 정자 주변 풀밭에 가득피어있는 토끼풀꽃을 촬영하고 차량으로 이동하였다.
여자친구에게 '잠시만 나 사진한장만 더 찍고 올테니깐, 차에 시동걸고 에어컨키고 있어~'라 말하고 다시 이견대로 들어갔다.

키가 제법 자란 토끼풀꽃 한송이를 꺽어 손으로 조물조물 꽃반지를 만들었다.
돌아와 여자친구의 손에 끼워줬다. 뭐 호들갑스럽게 이쁘네 어떻네 하며 표현하진 않지만 싫진않은 눈치였다.
그런데 그 꽃반지 불과 1시간만에 버림받았다... 왜??? 차에서 졸다보니 꽃반지가 뭉개져서 버렸다고... ㅋㅋㅋ
(인증샷이라도 안남겼다면 두고두고 후회할뻔 했네요 ㅋㅋㅋ ^^;)




토끼풀꽃밭, 경주 이견대

 

 

 

s2용 전속모델, 경주 이견대

 

 

 

토끼풀꽃, 경주 이견대

 

 

 

꽃반지 인증샷 1, 경주 이견대

 

 

 

 

꽃반지 인증샷 2, 경주 이견대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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