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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미포에서 바라본 일몰과 야경




주말 오후 미포 끝자락까지 차를 몰고온게 실수였다. 

차 두대가 겨우 비켜갈 수 있을 정도의 길에 행인까지 다니니 

적당한 곳에 주차 자리를 잡는게 너무 힘들었다. 

겨우 자리를 잡고 주차를 하니 근처 음식점 주차관리인이 차를 옮겨달라했다. 

그렇게 또 다른 곳에 주차를 하니 어디선가 득달같이 달려와서 

음식 먹으러 온게 아니면 다른 곳에 차를 옮기라고 난리다. 

어짜피 지네들 땅도 아닌데 땅주인 행세 하는게 꼴불견이었지만, 

일일이 상대하는것도 귀찮아 그냥 차를 빼줬다. 


그렇게 세번만에 주차를 하고 

카메라와 렌즈, 삼각대를 챙기고 촬영포인트로 이동했다. 

구도를 잡고 셔터를 몇번 누르고 있으니 도심으로 해가 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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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의 동쪽끝인 미포는 음식점이 모여있으며, 

조그만 항구 옆에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곳도 있다. 

그리고 미포 끝자락에는 갯바위와 함께 

부산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뷰포인트도 있다. 

갯바위에 부숴지는 파도의 흐름과 함께 

해운대의 야경을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접근성이 좋고 촬영공간이 넉넉해 여럿이서 사진을 담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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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넘어가자 노을이 은은하게 퍼지기 시작했다.

여름엔 가끔씩 '포텐'터지는 대박 일몰을 만날 수 있는데, 

혹시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 아닐까라는 기대까지 할 정도였다. 

그러나 딱 저만큼이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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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은 점점 기운을 잃어가는데, 건물이며 광안대교며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매직타임에 적당히 맞춰 불이 켜지면 좋으련만.... 

조바심 가득한 내 마음과는 달리 바다도 저 건물들도 너무 여유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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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늦게 불이 들어온 불들, 하늘은 헤이즈로 덥혀버렸고,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 마린시티도 선명하게 담겨지지않는다.

거기에 파도까지 잠잠해져버려 매우 심심한 야경 사진이 담겨버렸다. 

그래도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 최선의 사진 한장을 남겨본다.

이게 최선입니까? 최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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