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본문에 적어놓은 닭벼슬 등대의 본래 이름은
차전놀이 등대라고 합니다. 이점 유념해주시길 바랍니다. ※
2011년 9워 3일 토요일
그날의 여행은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지루한 여행기가 띄엄띄엄 이어지고 있다.
각설하고!
젖병 등대에서 바다 방향으로 좌측,
약 200미터 떨어진 곳에 닭벼슬을 닮은 등대가 보인다.
닭벼슬 등대라고 불리는 그곳으로 이동을 해본다.
'허접사진가.. 우리 자주 만나네~!'
노인과 바다
조그만 항구를 감싸고 있는 방파제를 넘어서는 파도.
그리고 그 상황에서 미역을 건지고 계시던 할머니....
머릿속엔 바로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가 떠올랐다.
할아버지가 아닌 할머니였고, 고래와 싸우는 게 아닌 미역을 따시고 계셨지만
그냥 그랬다... 그냥 노인과 바다가 떠올랐다..
거친 파도와 바람 때문이었을까?
허리도 못 펴시는 할머님
하지만 바다앞에선 그 누구보다 강한 모습이였다.
아슬아슬....
아무 염려 말라는 할머니의 포스!
닭벼슬 등대? 아니 사랑의 전망대!
파도는 방파제를 넘어 바닷물을 뿌리고 있었다.
그 흐름을 잘 챙겨 바닷물에 옷이나 카메라 젖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등대까지 이동해본다.
사실 등대라고 부르기엔 뭔가 허전했다.
하지만 2층 정도의 높이까지 오를 수 있게 해놓은 전망대에는
누군가의 사랑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 자리에 올라 망망대해를 바라본다.
방파제 바닥엔 바닷물이....
흔한 풍경
우빵(폼)잡는 자물쇠
그래 나도 사랑해...
기장의 작은 포구...
하지만 한쪽 구석에 붙어 있던 '스마일' 모양의 자물쇠.
근데 적혀 있는 글귀가 참 인상적이었다.....
이곳엔 꼭 사랑만 나누러 오는 건 아니었구나, 그래 한풀이장소로도 딱 맞지!!
'스마일'과 '한풀이'... 묘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잠시 바다를 바라보다. 눈앞에 보이는 월드컵 등대로 향해본다.
이 자물쇠 다신 분... 행복하세요!!
망망대해....
반응형
'여행에서 담은 흔적 > 2010-2011 Secr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색으로 물든 부산시청 앞 [부산여행/가을풍경/단풍사진] (32) | 2011.11.08 |
---|---|
월드컵등대, 2002년의 감동을 바다에 품다. [부산여행/기장여행/이색등대] (28) | 2011.10.26 |
'자갈치 축제' 내년엔 꼭 가리라!! [부산여행/부산축제] (30) | 2011.10.19 |
젖병등대, 부산의 미래를 밝히다 [부산여행/기장여행/이색등대] (24) | 2011.10.17 |
구름을 버서난 해처럼... [부산여행/송정해수욕장/송정포구의 아침] (34) | 2011.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