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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잔잔한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절영해안 산책로' [부산 걷기좋은길/부산 걷기 좋은곳/영도구 영선동/흰여울길/부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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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잔잔한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절영해안 산책로'

[부산 걷기좋은길/부산 걷기 좋은곳/영도구 영선동/흰여울길/부산여행]

 

영도구 영선동,


물이 맑고 깨끗한 여울이라는 뜻의 흰여울길은
찾을 때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깎아지는 듯한 절벽 위에 나있는 골목을 따라 한 걸음씩 걸으며
바다내음을 가득 품고 스며드는 바람을 느낄 때면
속세의 번뇌가 조금은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들기도 하죠.


예전엔 영도하면 태종대나 영도다리를 떠올렸었는데,
지금은 흰여울길이 먼저 생각나는 걸 보면
확실히 그 매력에 빠져있는 게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흰여울길 절벽 아래 부산 최고의 바다 산책로가 있다 하여 다녀왔는데요.


절영해안 산책로라는 이름을 가진 곳입니다.
절영(絶影)이란 의미는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한자어인데요.
지금의 영도라는 지명을 가지게 된 유래가 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그 유래를 살펴 보면, 영도는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예로부터 말 사육장으로 유명했다 합니다.
그리하여 목도(牧島)라 부르기도 하였는데요,
이곳에서 사육된 명마가 빨리 달려 그림자조차 볼 수 없다 하여
절영도(絶影島)라 부르기도 하였다 합니다.


절영해안 산책로라는 이름을 지은 것도 어쩌면 영도 본연의 모습을
아주 많이 품고 있기에 그런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사진을 담은 건 2011년 5월 5일 어린이날이었습니다.

 

 

바다의 잔잔한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절영해안 산책로

 

 

휴일 오후라 많은 이가 찾았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아주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었는데요.


따뜻하게 쏟아지는 5월의 햇살을 받으며 모든 것을 멈춘 채
절영해안 산책로 의자에 앉아 한참을 있어봅니다.
눈을 감고 갯바위에 부서지는 파도소리,
의자 앞을 지나가는 자전거의 체인 소리,
시원한 바닷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는 갈매기의 울음소리....등
복잡하고 미묘하지 않은 소리의 울림은
복잡하고 미묘했던 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머리가 복잡하고 미묘할 때면 꼭 찾아와야지 하고선,
벌써 1년이란 시간이 지나버렸네요.


지금 당장 달려갈 수 없기에
지난 사진을 끄집어내 이렇게 글을 끄적이며,
그때의 기분을 잠시나마 느껴보고 싶은 건 아닐까.......
바다의 잔잔한 속삭임이 그리운 날......


 

 

절영해안 산책로

 

 

 

 

개구장이들, 절영해안 산책로

 

 

 

 

한잔 하고 가이소~, 절영해안 산책로

 

 

 

 

절영해안 산책로

 

 

 

 

절영해안 산책로

 

 

 

 

절영해안 산책로

 

바다의 잔잔한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절영해안 산책로'

[부산 걷기좋은길/부산 걷기 좋은곳/영도구 영선동/흰여울길/부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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