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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35/2

태화강대공원 십리대밭길에서 초록초록 산책을... 울산의 태화강대공원에는 멋진 대나무숲이 있다. 이 대나무숲은 중구 태화동 내오산 끝자락에 자생하던 대밭으로 일제시대때 강물이 자주 범람하는걸 막기위해 심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십리에 걸친 대나무숲이 되었다고 한다. 카메라를 손에 쥐고 소중한 이들과 대나무 숲길을 걸었다. 초록을 가득 머금고 있는 대나무들에게 포근이 안겨있는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대나무 잎사귀 사이로 감도는 봄바람은 사각거리며 조용히 속삭이는듯 하고, 간간히 머리위로 팽그르르 떨어지던 마른 잎은 심심해 하지마란듯 재주를 부리는듯 했다. 햇살이 좋은 날이었더라면 좀더 근사한 사진을 찍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이 좋은 길을 걸을 수 있었다는것에 큰 행복을 느낀다... 더보기
해운대 모래축제에 싸이(PSY)가 나타났다?!! 금요일 오전 10시에 공군 비행단 '블랙이글스'의 에어쇼의 예행 연습이 있다해서 해운대를 찾았다.하지만 기상상태가 좋지못해 오전, 오후 비행 모두 취소되었고 허탈한 마음을 뒤로한채 마침 백사장에서 열리고 있던 '제9회 해운대 모래축제'의 현장을 잠시 둘러보고 왔다. 평일 오전이라 한산하고 여유로운 해운대 해변을 생각했는데, 주말(혹은 피서철)을 방불케하는 어마어마한 인파에 역시 여름의 해운대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새삼 깨닳을 수 있었다.더위에 지치고 사람에 지치고... 돌아다닌 시간에 비해서는 사진은 (그냥) 별로다. 해운대 모래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볼 수 있는 다양한 모래 조각품들,확실히 모래 예술가들이 만들어 놓은 작품들이라 그런지 굉장히 퀄리티가 높았다.사진으로 그 느낌을 그대로 옮겨담아오지 못.. 더보기
상대에게 암시나 추파를 던지기위해 한쪽 눈을 깜빡거리며 하는 눈짓, 윙크 [사전적 의미] 윙크 _ 상대에게 암시나 추파를 던지기위해 한쪽 눈을 깜빡거리며 하는 눈짓 그냥 표정이 예쁜 포크라서 사진을 찍었는데, 윙크라는 단어의 뜻을 알고나니 갑자기 궁금해졌다. 저 포크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걸까? 저 포크를 디자인을 한 사람은 무슨 의도를 숨겨놓은 것일까?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 더보기
울산 태화강대공원에서 담은 꽃양귀비의 고혹적인 자태 지난 주말 양일간에 걸쳐 태화강대공원을 찾았다.작년에 보았던 꽃양귀비(개양귀비)의 붉고 강렬한 유혹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주말 내내 좋지 못한 날씨(박무...;;)였지만, 대공원 꽃밭을 가득 펴있던 꽃양귀비들에겐 문제될게 없어보였다. 비록 남다를게 없는 시선으로 담는 그저그런 사진일 뿐이었지만 꽃양귀비의 고혹적인 마성에 이끌려 셔터를 누르고 또 눌렀다.꽃양귀비가 가득한 무리의 모습도 좋았고, 노랗게 익어있는 보리밭 사이사이에 피어있는 모습은 특히 좋았다. 그냥 이 아름다운 꽃이 가득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다. 더보기
#26. 최고의 귀여움을 뽐내는 고양이, 아리 얼마전 #24.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요...!라는 포스팅으로 아리가 애용하기 시작한 캣타워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최근에도 변함없이 자주 애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공간 안에서는 보통 앞다리를 품속에 넣고 앉는 식빵 굽는 자세를 많이 하는데, 이 날은 앞다리를 앞으로 공손히 내밀고 있는 뭔가 엄청 귀여운 포즈로 있었다!! 마침 근처에 놓여있던 카메라로 그 순간을 담을 수 있었고 사진을 찍은 뒤엔 녀석의 머리를 한참동안 스다듬어 주었다. 참치캔을 주는 것 말고 내가 해줄수 있는 최고의 애정표시라고 볼 수 있다... 좁은 집에 고양이가 세마리나 되다보니 본의 아니게 마음의 상처를 받는 녀석들이 생기는듯하다. 집에 사람이 있으면 꼭 근처에서만 휴식을 취하는 녀석들.... 사진도 좋지만 가끔.. 더보기
선조의 지혜가 만든 천혜의 경관,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흔히 말하는 다락논은 산이나 비탈진 곳에 있는 계단식의 좁고 긴 논을 뜻한다. 남해 가천의 다랭이 마을에는 약 45도 경사 비탈에 108개 층층 계단, 680여 개의 논이 있다고 한다. 산기슭에 한 평이라도 더 논을 확보하기위해 90도로 석축을 세웠고 기계가 들어가지 못해 소와 쟁기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 곳도 많다고 한다. 3평 남짓한 작은 놈부터 300평짜리 논까지 그 크기도 다양하다. 하지만 이곳도 다른 농촌과 마찬가지로 주민의 고령화와 더불어 관광지화가 된 탓에 다락논의 관리가 예전만큼 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더 늦기전에 남해 다랭이 마을을 한번을 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랭이마을에 도착해보니, 좋은 사진으로 접했던 느낌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감추고 가천마을을.. 더보기
비지리 다랑논의 몽환적인 새벽 풍경 새벽잠 설치며 비지리 다랑논을 보기 위해 다녀왔다. 지금의 다랑논은 모내기를 준비하면서 논마다 물을 채워놓아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일출시간에 맞추기위해 새벽 3시에 출발해 4시20분쯤 촬영포인트에 도착했다. 제법 빨리 왔다 생각했는데 포인트는 이미 만석이었다. 배려깊은 진사님 덕분에 짜투리 자리에 삼각대를 펼 수 있었고, 그렇게 앉은 자리가 말 그대로 명당이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안개의 유입으로 기대했던 풍경은 볼 수 없었고, 어렴풋이 보이는 비지리 다랑논의 사진 몇 컷을 담은게 다였다. 비록 사진은 No Good 였지만 상쾌한 새벽 공기와 귀여운 산새들의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건 즐거운 시간이었다. 무한 긍정주의?!! ㄷㄷㄷㄷ 더보기
남해, 블루 아일랜드 프로젝트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 남해를 제대로 보았다고 말하기엔 민망한 여행이었다. 그렇지만 곳곳에 느껴지는 남해 특유의 포근함이 너무 좋았고, 다시 꼭 찾아오고 싶은 곳 중에 한 곳으로 '남해'가 당당히 자리하게 만들기에도 충분했다. 남해를 여행하며 아름다운 풍경만큼 마을마다 깔끔하고 화사하게 칠해진 페인트색이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 바다를 닮은 색인 푸른색과 주황색이 많이 보였다. 큰 의미없이 남해의 풍경만 담는게 심심하게 느껴져, 남해의 색(Color)을 한번 담아보자는 생각과 함께 남해에서 유독 눈에 많이 띄었던 색인 파란색을 주제로 담아보았다. Blue Island Project in Nam-hae?!! 더보기
대청동의 어느 수선집에서 느낀 추억 골목을 걷다보면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을 많이 만날 수 있다.걷는 이곳이 동광동인지 대청동이었는지 구분도 못할만큼 골목을 누비고 다닌 날이었다.그 경계를 계속 왔다갔다 했기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우연히 문이 열려있던 수선집을 지나게 되었고,작업에 열중하고 계시던 수선사 아저씨의 뒷모습을 기록으로 남겼다. 오래된 재봉틀과 벽에 꼿혀있는 익숙한 모양의 실패들, 그리고 인테리어까지... 골목의 수선집에서도 추억이 느껴진다. 만약 수선사 아저씨의 뒷모습이 아닌, 나와 마주본채로 작업을 하고 계셨더라면 더 근사한 기록이 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본다. 더보기
청춘의 놀이터, 송정해수욕장 여름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다는게 실감나는 주말이었다.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었는데도, 햇볕아래에서 조금만 움직이면 더위가 느껴졌다. 살집이 불어나서인지 더위는 더욱 곤혹스럽다. 샤워를 몇번이나 했던지.... 합리적인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걸 절실히 깨닫고 있다. (먹는 기쁨을 포기할수가 없다는게 함은정....;;;) 토요일 오후, 가벼운 브런치와 커피를 마시며 점심을 해결할까 싶어 송정에 갔다. 여름이 오기전 송정의 한적한 해변의 여유를 아내와 즐기고 싶어서 찾았던 것이다. 하지만 송정에 도착한 순간, 헬게이트에 들어선 기분이들었다. 중간고사를 마친 대학생들의 MT시즌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한 여름날의 해변을 방불케하는 송정해변의 모습을 바라보며 적당한 카페에 들어갔다.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창.. 더보기
봄날에 다시 만난 기장 연화리의 소나무 작년 1월에 연화리를 지키고 있는 소나무에서 아침을 맞이하며, 이곳의 계절별 풍경을 담아보겠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다짐은 그 날 이후로 지켜지지 못했고, 해가 지나고 몇 개월이 더 지난 지금에서야 기장 연화리의 어느 언덕을 외롭게 지키고 서있는 소나무의 봄을 만나고 왔다. 언제 베어질지 모르는 운명이라 여겼었고, 연화리를 향하는 내내, '혹시 사라졌으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아직까지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서있는 소나무를 보니 정말 반갑고, 고마웠다.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그 곳, 그 위로 당당히 서있는 늠름하면서도 매력적인 소나무 한그루! 한번 이곳을 찾은 사람이라면 다시 찾아올만한,,,,아주 매력적인 녀석이다. 나는 지독하게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그냥 제.. 더보기
봄비가 대지를 적시는 날, 겹벚꽃이 만발한 민주공원에서 감성 산책을 즐기다. Spring rain, Layers of Cherry blossoms, and the Emotional walk 봄비가 촉촉, 아니 조금 과하게 내리는 주말이었다. 사진 찍기에 어디 괜찮은 곳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답이 떠오르지않아 유리동물원 형님께 자문을 구했고, 지금쯤 민주공원에 오르면 제법 괜찮을 것이고 한번 가볼까한다는 말씀에 서둘러 장비를 챙겨 형님과 동행했다. 뜨끈한 커피 한잔으로 속을 데우고 민주공원에 도착하니 신부의 부케꽃과 꼭 닮은 풍성한 겹벚꽃이 지천에 피어있었다. 아마도 부산에서 이만큼 많은 겹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은 없지않을까 생각될 정도였다. 한손에는 우산을 받쳐들고 다른 한손으로는 천천히 비내리는 봄날의 풍경을 탐닉했다. 고운 빛이 들때는 어떤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질까란 기분 좋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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