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부터 이어져 오는 노포(老鋪), 남마담 원조 고갈비
자갈치축제가 시작되던 쌀쌀한 가을날 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를 담고자 한 장소에서 우연히 만난 형님들...
막상 불꽃이 올라올시간엔 도심에서 올라오던 불기둥?에 한번 실망하고,
포기 후 삼각대를 접으니, 시간차 공격으로 (그나마 담을만했지만 못담은)
불꽃이 두어발 올라와서 또 한번 좌절...;;
'우리 지금까지 뭐한거죠???ㄷㄷㄷ'
"에라이~ 밥이나 먹자"라며
시작 되었던 판이 1차를 자갈치시장의 축제 좌판에서 한잔하고,
자리를 옮겨 남포동 고갈비골목에 있는 다이닝펍★Nada(별나다)에서
부리또와 함께 맥주 & 와인을 마시며 2차를...
그리고 마지막 3차를 바로 여기 남마당 원조 고갈비집까지 굴러왔어요.
고갈비랑 맥주를 주문했는데요. 고등어가 생각보다 크고 실하더군요.
살접을 큼직하게 뜯어 매콤짬짜롬한 양념장에 푹 찍어
맥주와 함께 한입먹으니 그 맛이 천국이더군요.
(사실 소주나 밥이 더 어울리긴 했으나. 우리는 이때 이미 3차 였으니...)
한 병, 한 병 언제 비웠는지도 모르게 맥주를 마시다보니
결국 남마담께서 술 더 안판다고 할때까지 마셨네요....ㅎ
고갈비도 맛나고, 계란말이도 좋았고,
무엇보다 재미난 이야기 꽃을 피웠던 그 느낌이 참 좋았던....
오랜 세월의 식당에 우리의 추억 한 장도 슬쩍 끼워봅니다.
"대한민국에서 수십 년을 버틴 식당이다. 그 세월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백년식당 -저자, 박찬일
대표전화 : 051-246-6076
주소 : 부산 중구 광복동2가 2-58
예쁘고 큰 야옹이 벽화도 있네요.
음식을 하고 계신 남마담의 뒷모습
고선생님이 잘 놀아주셔서 엉뚱이도 신이났어요.
고갈비 '왕' 크네요. ㅎㅎ
남마담님 사진 한 장 담아드리고!
별거 없어보이는데도, 계란말이 맛나요. ㅎㅎ
이렇게 추억이 쌓여갑니다... 비록 불꽃사진은 망해버렸지만 말이죠! ㅋ
2016. 10. 남마담 원조 고갈비 ⓒ 박경용
Photograph by PARK KYOUNG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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