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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삼척엘림캠핑장 후기 (콜맨 인스턴트업골드 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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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아내를 설득해(여름캠핑은 절대 못한다는 입장) 가을 맞이? 캠핑으로 강원도 삼척에 있는 삼척엘림캠핑장(사이트1번)에 다녀왔다. 

 

 엘림캠핑장은 삼척 내륙에 있는 곳으로 내평계곡이 있어 산새가 좋고, 물놀이 하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삼척으로 여행을 그렇게 자주 다녔었지만 이렇게 좋은 계곡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 부산에서 4시간이나 걸리는 곳이었지만 남쪽보다는 덜 더울꺼란 확신을 가지고 조금은 무리한 여행, 캠핑을 강행해보았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에 이 정도의 거리는 솔직히 무리이긴 했지만 나 하나만 좀 더 고생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입장이 가능한 오후2시에 거의 맞추어 도착하고, 최대한 빨리 텐트와 타프를 설치했다. 콜맨 인스턴트업 골드4P 텐트와 미니멀웍스 망고쉐이드 헥사타프 로 사이트를 구축했다. 원터치 텐트여서 설치와 해체가 간단한 장점이 있는 반면 패킹시 부피가 크고 무거운 단점이 있다. 망고쉐이드 헥사타프는 실타프로 무게와 부피가 가볍다. 다만 사이즈가 일반 타프보다는 작아 그늘이 작다는 단점이 있다. 인스턴트업과 깔맞춤을 위해 구입을 했는데, 미니멀웍스라는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제품이다. 

 

 

 

 사이트를 구축하는데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사이트가 평지가 아니라 완만한 경사지였다. 측면에서 찍은 사진을 보정하면서 확인해보니 대략 3-4도 정도의 기울기였다. 때문에 텐트를 타프와 ‘ㄱ’자 모양으로 되게끔해서 누웠을때 경사가 높은 쪽이 머리가 되게끔 사이트를 구축할 수 밖에 없었다. 경사가 있다보니 테이블과 의자, 쉘프, 쿨러를 배치하는데도 불편함이 있었다. 조금만 잘못두면 뒤집어져 난장판이 될 것만 같은 불안감이랄까….  그 때문에 텐트와 타프의 구도가 마음에 쏙 들지는 못했다…

 

 

 

 

 

 이마트표 밀키트(팟타이)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내평계곡으로 가서 잠시 더위를 시켰다. (강원도도 한낮은 아직 여름 날씨더라…) 따로 물놀이 복장을 챙겨오지 않아서, 발만 담그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리 사이로 헤엄치던 물고기떼가 인상적이었고, 계곡 옆 병풍처럼 늘어선 숲의 경치가 정말 근사했다.  4시간 동안 달려온 보람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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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으로 고기를 굽고, 간단한 음주도 곁들였다. 이번 캠핑에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아내와 엉뚱이에게 예쁜 칵테일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간단하지만 예쁜 색감을 내는 선라이즈와 셜리템플(무알콜) 만들어봤는데, 다행이 성공적이었다. 

 

 

 

 

 

 

 삼척엘림캠핑장은 밤10시가 매너타임이었다. 그렇다보니 저녁을 먹고나서부 터 마음이 급해졌다. 설거지을 해야하고 씻어야하고 간단하게 맥주도 한잔 더 마셔야하니깐… 뭔가 미션을 클리어 한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밤10시 부터는 렌턴 조차 허락을 안해주시니 조금 야속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맥주 한캔 따놓고, 풀벌레 소리 들으며 렌턴 불빛을 멍하게 바라보는 소위 ‘렌턴멍’이 꿀맛인데… 이곳에선 그 시간을 즐길수가 없었다..

 

 

 

 

 

 

 캠핑지기께서 5분 간격으로 순찰을 도셔서 아쉬움을 뒤로 한채 정리하고 텐트에 들어가 누웠는데... 여기서 두번째 문제가 발생했다. 여기 캠핑장의 사이트 구분은 벽돌 한장 두깨로 사실상 간격이 없다고 봐야했다. 그렇기때문에 옆 사이트에서 대화 내용, 웃음소리 모든게 세세하게 들린다는 것이었다. 분명히 매너타임이라 불빛 조차 허락되지않는 곳인데, 역시 규칙따윈 무시해버리는 그런 사람은 어딜가나 존재하는가보다. 앞에서 지적한 경사진 사이트와 사이트 간격에서 캠장님의 캠핑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트가 어느 정도 간격이 있었다면 좀 더 낫지않았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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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새벽부터 비가 내려 잠을 푹 잘수가 없었다. 우중캠은 좋지만 철수할때 비오는건 정말이지… 으~~~~

 

 

 

 

 

 

 

 아침으로 모닝빵을 번으로 활용한 미니햄버거를 만들었다. 재료 준비를 엉뚱이가 도와줘서 비록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캠핑을 즐길 수 있었다. 원두도 내리고 잔잔한 좋은 음악도 깔아놓으니 호텔 조식 부럽지않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천천히 아침을 즐기고 닝기적 거리다보니 다행스럽게도 퇴장 시간 즈음 비가 그쳤다. 쨍하고 해는 나진 않았지만 최악의 철수는 면할 수 있었다.

 

 

 다른팀이 철수하고 난 뒤, 원래 잡고 싶었던 7번 사이트의 뷰.... 내평계곡이 바로 보이기도 했고 앞에 지적했던 경사도 없는 사이트라 운이 좋은 사람에겐 최고의 캠핑장으로 기억될 수 있을만한 사이트라고 생각되었다.  7번 사이트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면 무조건 고!!

 

 

 

2021. 08 삼척엘림캠핑장 (내평계곡) ⓒ 박경용

 

Photograph by PARK KYOUNG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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